2011년 6월 12일 일요일

교토체제 붕괴로 유엔 탄소시장 자멸 할 듯

온실가스 오프셋(Offsets)을 위한 세계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2010년 크레딧 거래량은 전년도 대비 35 퍼센트 증가하였다. 이는 약 1억 3,120만 톤에 해당하며 장외시장(OTC, Over-The-Counter)에서 거래된 평균가는 약 톤당 6달러 정도이다.
지난 해 자발적 시장에서 거래된 크레딧의 약 29 퍼센트는 개발도상국의 산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이며, 16퍼센트는 매립지 메탄 포집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이다. VCS로부터 발생된 크레딧이 34 퍼센트, CCBS에서 발생한 크레딧이 19 퍼센트 인 것과 비교하여, 기후행동보존(이하 CAR, Climate Action Reserve) 체제 하에 발행된 크레딧은 16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cosystem Marketplace 와 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118명의 오프셋 공급자들은 VCS, 74명은 CCBS, 59명은 CAR체제를 사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오프셋 공급자들은 지속적으로 CAR 체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공급자들은 캘리포니아의 총량제한 배출권 거래제도Cap-and-Trade) 프로그램이 실행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세계 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자발적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강제적 온실가스 할당과 오프셋을 위한 세계 탄소시장은 총 1,419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던 2009년과 비교해 약 20억 달러 감소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세계 은행이 2005년부터 탄소시장에 대한 기록을 실시한 이래 전년대비 최초의 감소를 보여준다. 이는 Post-2012에 대한 국제적 협의의 확실성 부족과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기후 정책에 대한 교착 상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은 공식적으로는 가장 논쟁 많았던 해이기는 하지만, 탄소시장의 성장은 답보 상태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많은 제안이 발의 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구체화되지 못했다.
교토의정서의 청정개발체제(이하 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에서 발생하는 Primary CERs(Certified Emissions Credits)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이미 발급된 CERs와 AAUs(Assigned Amount Units)와 같이 예측 가능한 온실가스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Primary CERs은 CDM 사업이 등록은 되었지만, 크레딧은 아직 발급되지 않은 탄소배출권을 말한다.
세계 은행은 만약 Primary CDM 시장이 15억 달러에서 머문다면, 사업을 지속시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후 과학이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한 조치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탄소 금융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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